김시민대교1 버스 노동자 김영식을 살려라-한겨레 2017.3.8 위험하다! 커다란 굴착기가 학교 주변 논바닥을 갈아엎고 있었다. 급식소 가는 길에 이 모습을 본 관봉초등학교 6학년 민표와 친구들은 안절부절못했다. 며칠 전에 논 가장자리 물웅덩이에서 수많은 북방산개구리알과 갓 부화한 올챙이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굴착기는 금방이라도 논을 메워버릴 것 같았다. 서둘러 점심을 먹은 아이들은 ‘개구리알과 올챙이 살리기 작전’에 돌입했다. 물웅덩이에 들어가기 위해 장화를 찾아 신고, 플라스틱 통을 구하고, 삽을 찾아 달려갔다. 웅덩이 물이 차가웠지만 맨손으로 개구리알 덩이를 하나하나 건졌다. 올챙이는 두 손을 모아 흘리지 않도록 다 건져서 플라스틱 통에 담았다. 그러고는 엎지르지 않도록 조심스레 통을 들고 가서 다른 논 물웅덩이로 옮겨주었다. 아이들은 한 마리라도 더 살리기 .. 2017.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