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새1 그때 남해 총각 여수 처녀는 어디로 갔을까 Travel/ 이웃사촌-전라도 구석구석 6 전남 여수 오동도 “아이구, 이번엔 꽃이 좀 늦게 피더니 다른 때보다 일찍 지는 것 같네요. 요즘은 꽃 피는 것도, 지는 것도 알 수가 없어.” 섬 가장자리 이층 찻집, 젊은 아주머니는 드나드는 손님은 없고 그다지 별로 서두를 것도 없다는 듯 커피잔을 탁자 위에 놓으며 무심히 말했다. “길 따라 쭉 올라가면 천지 피어있는 걸 볼 수 있을 거예요.” ‘바다 위의 꽃섬’이라 불리는 섬. 그곳의 붉은 꽃을 보러 갔다. 턱없이 어수선한 봄날, 이름 불리는 봄꽃들보다 살짝 잊혀져가고 있는 그 꽃을 보러 갔었다. 지리산 자락 구례 산동에는 산수유 물길이 골짜기를 따라 노오란 사태를 일으키며 아찔하도록 서글픈 풍경을 펼치고 있을 때였다. 섬진강 물길을 따라 피고 지는 매화꽃.. 2013. 4.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