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버지가_짓는_밥
이거 오늘 아침 아버지(79세)가 지은 한솥밥입니다.
햅쌀에 검은콩, 고구마도 깎아넣고, 검은쌀 조금, 뜸 들인 후 어제 남은 밥도 살짝...
제가 집에 돌아온 날에도 아버지는 새벽에 일어나 샤워 후 늘 하시는대로 밥을 짓습니다. 물론 밥만요. ㅎ
"내가 일찍 일어나니 밥은 얹히지, 니보다 밥물은 내가 더 정확할 걸... 국 끓이고 반찬해서 밥상 차리는 건 니가 해라."
오늘 아침은 전기밥솥에서 밥 끓는 요란한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2. #도토리묵과_양념장
아침 일찍 전화를 받고 주차장으로 내려간 아버지가 들고온 겁니다. 간밤에 친구분의 아내께서 만든 도토리묵과 양념장입니다. 그걸 또 이른 아침 배달까지.
"아이구 이리 정성껏 만든 걸. 근데 도토리 몇톨을 모아야 이리 되는 거야."
감탄으로 고작 하는 제 말이 이렇습니다. 누구신지, 도토리 주워모으고, 말려서 가루내고, 끓이고 젓고, 다시 식히고. . .하나도 허튼 것이 없습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고향에서 아버지와 둘이 함께하는 추석연휴 1일차 아침입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마리꽃 예언 (0) | 2017.10.08 |
---|---|
성심원 엄니들 놀이는 화투 (0) | 2017.07.14 |
블로그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는 이유 (0) | 2017.07.09 |
도랑 치고 어떻노예? (0) | 2014.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