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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5

고마리꽃 예언 "미국놈 믿지 말고 소련놈에 속지 말고. . ." 1945년 해방 전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노래(?). 거기에다 고마리꽃의 예언까지 더해졌다고.... ​ 엄마 산소 '미리 성묘' 갔다가 아버지와 두런두런. 같이 하는 시간이 많은데도 아버지에게선 늘 새로운 이야기가 술술 나온다. 내가 내 주변의 할매할배들만 보면 무턱대고 인사하고 말을 건네는 이유이기도하다. #오랜만에_영상만들기 #신기하고_무시무시한 #고마리예언 https://youtu.be/W3yVqvf2n18 2017. 10. 8.
추석이라 고향집 오니 ​1. #아버지가_짓는_밥 이거 오늘 아침 아버지(79세)가 지은 한솥밥입니다. 햅쌀에 검은콩, 고구마도 깎아넣고, 검은쌀 조금, 뜸 들인 후 어제 남은 밥도 살짝... 제가 집에 돌아온 날에도 아버지는 새벽에 일어나 샤워 후 늘 하시는대로 밥을 짓습니다. 물론 밥만요. ㅎ "내가 일찍 일어나니 밥은 얹히지, 니보다 밥물은 내가 더 정확할 걸... 국 끓이고 반찬해서 밥상 차리는 건 니가 해라." 오늘 아침은 전기밥솥에서 밥 끓는 요란한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 ​2. #도토리묵과_양념장 아침 일찍 전화를 받고 주차장으로 내려간 아버지가 들고온 겁니다. 간밤에 친구분의 아내께서 만든 도토리묵과 양념장입니다. 그걸 또 이른 아침 배달까지. "아이구 이리 정성껏 만든 걸. 근데 도토리 몇톨을 모아야 이리 .. 2017. 10. 8.
성심원 엄니들 놀이는 화투 "손이 이래서 화투가 자꾸 흘러내린다아이가." 00엄니가 뭉툭한 손마디로 화투패를 꽉 움켜쥐고 있습니다. 한센 어른들이 살고있는 산청군 성심원의 오후입니다. ​ ​ 매일 점심 먹고나면 경로당으로 선수(?)들이 모여듭니다. 밖은 땡볕이고, 어른들이 소일하기에는 이게 '왓다!'입니다. . . 육백... 저는 칠 줄 몰라 끼어들지 못합니다. 옆에서 목을 늘여 구경하며 세살만 합니다. 몇 번 인사 나눴다고, 제 싱거운 얘기에도 "하모, 하모~" "아이고, 우짜꺼나" 추임새를 넣어줍니다. ​ 단디뉴스 일을 쉬고 건강을 챙기면서 쉬엄쉬엄 '성심원 한센 엄니들 생애 구술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늘 목적한만큼 잘 진행되지 않지만 엄니들과 조금씩 친해지고 노닥거리는 게 그저 좋습니다. ​ 오늘은 성심원 엄니들께.. 2017. 7. 14.
블로그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는 이유 불쑥, 아침에 일어나니 비로소 블로그를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뜬금없이 떠오르는 것들은 꾸준히라는, 지속성을 보장하기 어려웠지만. 최근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은 스스로 칭찬할만한 일이다. ​ 블로그는 스스로에 대한 기록과 가치를 발견 또는 발현할 수 있는 작업의 산물이자 공간이다. 얼마전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방법 중 하나를 깨달았다. 공공성, 공익을 위한다는 알량한 가치보다는 '나의 이익에 우선해야'라는 것. 타인을 해하거나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면,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나에게 이익이 되는 건가가 어떤 것보다 먼저여야 한다는 것. 블로그 글쓰기를 새로이 시작하는 첫마음이 그렇다. 푸릇푸릇한 것이 날마다날마다 조금씩 익어가기를. 쉰셋의 나이에도 그.. 2017.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