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학살 #보도연맹 #산청함양사건 #진실화해위원회1 ‘설날이 제삿날’, 국가 때문에 권영란 진주 전 대표 / 등록 :2018-02-26 18:13 기막힐 노릇이었다. 설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냈고, 밤늦게는 제사를 지냈다. 그것도 두서너 집이 아니었다. 경남 산청군과 함양군 경계에 있는 금서면 가현·방곡마을, 휴천면 동강 점촌, 유림면 서주마을 집집의 사정이 그러했다. 1951년 2월 설을 쇤 뒤 67년째다. “설은 무신. 내한테는 엄니랑 동상들 제삿날인디.” 경남 산청군 금서면 방곡마을. 노인의 탄식은 “요 동네가 설 명절 한날한시가 제삿날이구만”으로 이어졌다. 네 마을은 산청·함양 민간인 학살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1951년 2월7일 국군 11사단 9연대 3대대가 ‘견벽청야’라는 작전 아래 지리산 주변지역 민간인을 학살했다. 하필이면 설 뒷날이었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 모였던 친인척.. 2019.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