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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은 왜? 권영란 진주 전 대표 / 등록 :2019-03-11 17:35 46일째, 파업은 중단됐다. 11일부터 버스 노동자들은 일터로 돌아갔다. 아니 돌아가야 했다. 노동자 자주기업 삼성교통 버스 노동자들은 진주시를 상대로 표준운송원가 현실화, 최저임금 보장을 내걸었고, 2017년 버스 노선 개편 당시 진주시가 약속했던 표준운송원가가 최저임금에 미치지 않는다며 현실적인 이행을 촉구했다.삼성교통 버스 노동자들이 월급을 못 가져간 지도 몇개월째.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견디기 힘들기도 했고 회사도 더 이상의 경영난을 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 삼성교통은 “진주시에 요구한 것은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노동자 2명은 아직도 철탑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진주시를 상대로 계속 싸워나갈 것”을 밝혔다. 진주시는 지난 1월2.. 2019. 8. 22.
4대강 사업 계속이냐! 권영란 진주 전 대표 / 등록 :2019-02-11 18:21 이건 안봉천의 수난이다.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 안봉천은 지난해 이어 새해에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강바닥을 파헤쳐 평탄 작업을 하고 양쪽 강기슭을 무너뜨려 석축을 쌓고 보를 만들고…. 거기에다 도로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곳에 다리를 놓고 있다. 산청군 안봉지구 하천 재해예방사업은 기간이 2017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이다. 시행청은 경상남도, 총사업비는 70억2000만원이다. 현장 사무소 안내판에는 사업 목적을 ‘안봉천의 재해위험지구 및 취약제방에 대하여 홍수방어능력 증대 및 하천재해를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재산 및 인명보호’라 밝혀놓았다. 안봉천은 지방하천으로 산청군 둔철산에서 발원해 남강 본류인 경호강으로 흘러든다. 안.. 2019. 8. 22.
‘지역 회춘’이 왜 청년 몫인가 권영란 진주 전 대표 / 등록 :2019-01-07 17:31 아무리 생각해도 청년들이 밑지는 일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침체된 전통시장과 원도심을 살리는 일에 왜 청년들을 앞장세우고 있는 걸까.동네에 또 청년몰이 들어섰다. 응원에 앞서 걱정스럽다. 괜찮을까. 한국판 신조어가 된 청년몰은 지역에 사는 청년 상인들이 다양한 업종으로 한데 모인 쇼핑센터나 특정 공간을 말한다. 청년몰은 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창업지원 사업으로 청년 일자리와 원도심·전통시장 살리기라는 제법 그럴싸한 취지가 딱 맞아떨어져 지역마다 청년 지원사업 중 하나가 됐다. 경남 진주에는 2017년 원도심에 두 개의 청년몰이 개장됐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중앙시장 2층 ‘청춘다락’과 30년 된 진주중앙지하도상가 ‘황금상점’이.. 2019. 8. 22.
마을 할매에게 배우는 지역사 권영란 진주 전 대표 / 등록 :2018-12-10 18:46 “말라꼬. 내 살아온 거 들을라쿠몬 밤샐낀데…. 책이 열두권이라 안쿠나.” 내가 만난 할매들은 열이면 열 모두 이렇게 말했다. 올해 개인 작업으로 ‘할매열전’을 기획하고 취재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열일곱명의 할매를 만났고, 이들의 생애사와 현재 생활을 구술받아 정리하고 있다. 대상을 정하는 데 특별한 기준은 없었다. 경남 지역에 살고 있는 65살 이상 농어촌 지역 여성 노인이었다. 지역과 계층을 막론하고 평생 자기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한 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어떻게 이야기할까, 정부나 우리 사회는 이들을 여전히 버려두고 있는 건 아닐까 소박하게나마 살펴보고 싶었다.하지만 할매들을 만나면서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됐다. 처음에는 손.. 2019.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