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1

진주시의회, 왜 반대해? 권영란 진주 전 대표 / 등록 :2018-11-12 18:01 앞뒤 다 자르고, 지금 진주시의회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결국 의회 생중계는 당초예산 편성이 힘들게 됐다. 지난 9월 진주시의회 시민 의정 모니터링단은 시의회에 2019년부터 의회 인터넷 생중계를 하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내년 당초예산 편성이 되면 본회의장에 인터넷 생중계시스템을 설치해서 시의회 회의를 실시간으로 공개해 좀 더 많은 시민이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대놓고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지만 찬성한다는 의원들이 의원 정수 21명 가운데 반이 넘는다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진주시의회는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의회 생중계에 반대하는 일부 시의원들의 이유는 세가지이다.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지만, 첫째는 예산.. 2019. 8. 22.
지역에도 ‘공영방송 KBS’가 있는가 권영란 진주 전 대표 / 등록 :2018-10-15 18:24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잊고 있었다. 내가 사는 지역에 ‘진주 한국방송(KBS)’이 있다는 사실을. 지역 이슈를 제대로 보도하는 언론이 없다는 둥, 죄다 지방정부와 한통속이라는 둥 지역 언론을 비난해왔지만 진주 케이비에스를 겨냥하는 목소리는 다소 심드렁했다. 안타깝지만 진주 케이비에스가 지역에서 언론으로서 제구실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포기한 지 오래였다. 보도 기능은 실종됐고, 지역주민들과 관계망을 넓히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 공영방송이니 언론이니 권위 잡아봤자 그다지 존재감이 없었다. 지금 나는 ‘공영방송 케이비에스’를 ‘까고’ 있다. ‘너그들 지금까지 머 했노, 공영방송이 머신지 알고나 있냐’고 다그치는 것이다. 케이비에스 전체 예산의.. 2019. 8. 22.
‘유쾌한 정숙씨’, 지역을 보듬어 안다 권영란 진주 전 대표 / 등록 :2018-09-10 18:02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나라 안에 이렇게 많은 출판사가 있었군요.” 지난 7일,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둘째 날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이었지요. 전국 각 지역에서 온 출판·편집인들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어리둥절해했고, 환호했고, 행사장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깜짝 놀라 순식간에 몰려들었답니다. 정작 그녀는 경호원과 수행원 몇명만 대동한 채 가벼워 보이는 걸음이었습니다. 40분 남짓, 그녀는 ‘지역책’을 뒤적거리기도 하고 더러 궁금한 것은 물어보며 화성행궁 광장 한가운데 전시된 ‘온 나라 지역책 전시장’을 둘러봤습니다. 이 책들은 한국지역출판연대(한지연) 소속의 크고 작은 지역출판사들이 그동안 펴낸.. 2019. 8. 22.
중앙정부 탓이다! 권영란 진주 전 대표 / 등록 :2018-08-13 17:52 순전히 중앙정부의 축제 지원 정책 탓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3년 새 대한민국 지역 축제 수는 2016년 693개, 2017년 733개, 2018년 886개다.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부 지원과 자치단체, 지역주민이 주최·주관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축제 수다. 1일 축제 등 마을 축제까지 합하면 2~3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마다 지역 축제는 늘어나는데 신바람이 나지 않는다. 지역문화는 변질되고 지역공동체는 붕괴되고 지역주민은 즐겁지가 않다. 심지어는 지방정부와 지역주민 간의 대립과 충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의 지역 축제는 100여개였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점차 늘어났고, 20.. 2019.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