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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른, 김수업과 박노정 권영란 진주 전 대표 / 등록 :2018-07-16 18:03 두 어른이 소천하셨다.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서로 네 탓이니 책임을 묻는 사이 먼저 김수업 어른이 가셨고 이어 박노정 어른이 가셨다. 어떤 이는 지역의 큰 별이 졌다고 통탄했고, 어떤 이는 지역의 보물을 잃었다고 애통해했다.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진주 지역에서 여야 정당과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고 불의 앞에서 제 목소리 내고 앞장서는 의로운 어른들이었다.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는 분들이라 생전에는 일 외의 인터뷰 요청에는 손사래만 치셨다. 가신 뒤에나마 자랑하고픈 우리 지역 어른들이다. 김수업 선생은 널리 알려진 대로 평생 ‘배달말’과 ‘배달말꽃’을 가르쳤다. 우리말을 써서 우리 얼을 살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교육자로, 국어학자로 살아온 분.. 2019. 8. 22.
경남, 블루벨트와 붉은 섬 권영란 진주 전 대표 / 등록 :2018-06-18 18:15 ‘남해안 블루벨트’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내가 사는 곳은 ‘붉은 섬’이 되었다. 6·13 지방선거 이후 경남 정치 지형이 딱 그렇다. ‘디비졌다’고 환호했다. 1995년 지방선거 실시 이후 경남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선거 당일, 경남 도민들은 밤늦도록 개표 상황을 보며 마음 졸였다. 마치 지난해 3월 박근혜 탄핵 판결을 지켜보기 위해 티브이 앞을 지켰듯 말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실시간으로 개표장 상황, 지역별 선거사무소 모습 등이 올라왔다. 개표 시작 4시간이 지난 밤 11시12분께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김태호 후보를 앞질렀다. 그토록 원하던 일당 독점 체제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하룻밤 사이 지방권력이 바뀌었다.경남 주.. 2019. 8. 22.
경남이 달라졌다! 권영란 진주 전 대표 / 등록 :2018-05-21 18:35 써레질도 끝냈다. 감재 서너 마지기 논에 물도 가득 채웠다. 일손 맞춰 모내기 날도 잡았고 아침마다 모판을 살피는 산청 금산양반 얼굴이 기대에 차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금 경남 분위기가 딱 이렇다. 지난 5일 경남 의령군. 읍내 큰길에 200여명이 몰려 있었다. 사람들 사이로 대형 화환이 줄을 잇다 못해 맞은편 길까지 차지했다. 무슨 일인가 의아함도 잠시, 놀랍게도 더불어민주당 자치단체장 후보 사무실 개소식이었다. 안에는 발 디딜 틈이 없어 많은 사람이 길에 나와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 누군가가 “김경수 도지사 후보 왔나”라고 물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인구 3만명이 채 되지 않는 곳이다. 보수정당 후보가 아닌 진보정당 후보 .. 2019. 8. 22.
경남 진주도 기 좀 펴고 살자 권영란 진주 전 대표 / 등록 :2018-04-23 18:43 이맘때만 되면 ‘경남에 답 없다’는 소리를 듣곤 한다. 선거는 다가오는데 ‘보수 텃밭’으로 당최 변화나 혁신을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여기에는 자치단체장들의 말본새가 한몫했다. 특히 다들 2012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홍준표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지역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을 게다. 경남 진주는 더하다. 지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창희 진주시장’ 관련 영상이 화제다. 조회수가 치솟고 그 아래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수시로 근무시간 중 관용차를 타고 목욕탕을 드나들고, 목욕탕에서 나와 관용차를 타는 그의 사진이 보도된 지 꽤 됐다. 기자실에서 해당 기사를 썼던 기자에게 “새끼라고 하까? 나이도 어린 게…” 등 막말을 해대는 녹.. 2019. 8. 22.